소중한 생명 살린 ‘든든한 경찰’

양주署 백석파출소 배상태 경사·이성준 경장
신속 대처로 자살시도 50대 가장 극적 구조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끊임없는 수색을 통해 생명을 놓으려는 50대 가장을 찾아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경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양주경찰서 백석파출소 배상태 경사(45)와 이성준 경장(32).

지난 4일 자정께 백석파출소에는 “아버지가 자살하려 한다. 도와달라”는 한 통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이는 P씨(51)가 전날 보건복지콜센터와 “사업이 잘 안 된다”, “가정 문제로 힘들다”는 등의 상담을 한 뒤 아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전화를 하자, 서울에 거주하던 아들이 즉시 112에 신고를 한 것.

이에 배 경사와 이 경장은 즉시 위치추적을 실시, 양주시 백석읍에 P씨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출동했다. 새벽 시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배 경사와 이 경장은 P씨가 콜센터와 상담하면서 “힘들 때마다 저수지에 자주 간다는 말을 했다”는 말을 되뇌이며 백석읍 일대 모든 저수지를 다니며 구출에 나섰다.

평소 백석 일대 지리에 밝았던 배 경사는 광백저수지를 수색하던 중 뚝방에서 150m 떨어진 외진 곳에 주차된 차량 내부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신음하는 P씨를 발견, 차량에서 신속히 끌어내 응급조치를 하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배상태 경사는 “늦지 않게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무엇보다 보람되고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주민감동 치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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