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서비스 위한, 종합사회복지관 꼭 필요”

박치병 양주시 사회복지협의회장(하예성 사랑의 집 대표)

양주 지역에서 복지가로서 삶을 살고 있는 박치병 양주시사회복지협의회장(하예성 사랑의 집 대표).

지난 27일 제1회 사회복지박람회를 성공리에 치른 박 회장을 협의회 사무실에서 만나 사회복지란 무엇인지에 대해 캐물었다.

박 회장은 주민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무엇보다 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이 시급하다며 복지 인프라 구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그는 양주시보다 열악한 재정의 연천군과 동두천시가 사회 복지관을 별도 운영하는 것에 주목했다. 시 단위에서 사회복지관이나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사회복지 인프라가 전무한 곳은 양주시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은 그는 10여 년간 시에 지속적으로 복지관 건립을 건의했지만, 진척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예전엔 복지관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곳이었다면 이제는 어린이에겐 방과 후 교실, 어른들에겐 문화교실, 여성들은 취미교실 등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만남의 장소가 됐는데, 타 정책에 밀려 우선순위에서 멀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박 회장은 “사회복지는 지역사회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분인데 시민들이 복지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이 없어 이에 대한 욕구도 강하지 않고 필요성도 못 느끼는 것”이라며 “이는 지자체 장의 의지가 우선되야 할 사항으로 단체장 임기 내 복지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못박았다.

박 회장이 사회복지박람회를 기획한 것도 시민과 정치인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첫 번째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경험하는 게 급선무”라며 “예산이 없는 사정에도 불구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사회복지사 등 좋은 인적자원을 유치하고자 다양한 인센티브 등 동기부여를 위한 시의 지원을 요청했다. 유능한 인적자원이 인근 지자체로 빠져나가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그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해 외부유출을 막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끝으로 “현장에서 헌신하며 묵묵히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의 땀방울에 많은 시민이 응원과 격려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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