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국도 대체우회道 차량급증 ‘소음 지옥’

임시개통 구간 고읍IC 인근 양주 한양3차아파트 입주민 찜통더위 속 창문열기 무서워

과속차량 질주음 메아리 고통 터널식 방음벽 등 대책 요구

임시 개통 중인 3번국도 대체우회도로 통행 차량이 증가하면서 도로변 아파트 입주민들이 차량 소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방음벽 설치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국도 3호선 우회도로 의정부·양주 구간(20.7㎞)은 지난 2008년부터 단계별 임시개통(양방향 2~4차로)돼 3번국도 교통체증 해소와 양주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돕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23일 국도3호선 우회도로구간 중 임시개통한 광사IC가 국지도 98호선과 연결되면서 교통량이 급증, 우회도로와 인접한 아파트 주민들이 밤낮으로 달리는 차량들의 과속으로 인한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고읍IC 인근 한양3차아파트의 경우 처음 임시개통 했을 때는 과속방지턱과 적은 통행량으로 소음문제를 거의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은 과속차량들과 방음벽 앞쪽으로 웅웅거리는 소음이 더해져 창문을 열어 놓지 못할 지경이다. 주민들은 방음벽 설치나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등 조속한 문제 해결을 바라고 있다.

또한 고암동 중흥아파트 입주민들도 봄에는 문을 계속 열어놓지 않아 견딜 만했지만 요즘은 날이 더워 밤낮으로 창문을 열어 놓고 생활하다 보니 우회도로의 차량 소음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저녁에는 과속으로 달리는 차량의 소음으로 밤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라며 아파트 통과구간만이라도 터널식 방음벽 설치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통행량에 따른 예측소음도 기준이 주간대 65데시벨(㏈), 야간대 55데시벨인데 측정 결과 기준치보다 낮게 측정됐다”며 “오는 10월 6차로로 전면 개통되면 추가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소음도가 높게 나오면 방음벽 설치 등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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