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수입국에서 수출국가로 새 역사 쓸 것”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

“수입하는 커피에서 수출하는 커피로, 국내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습니다.”

토종 커피전문점의 신화로 불리는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46)는 대한민국 커피 수출 역사를 새로 써내려 가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양주 홍죽산업단지에서 ‘카페베네 양주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 준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조업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카페베네 양주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를 국제 생산기지로 적극 활용해 오는 2017년까지 세계에 4천 개의 매장을 개업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다양한 원두 관련 제품 개발과 유통사업에 진출해 원두 수출 물량을 2천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남 장성에서 9남매 중 7번째로 태어나 동두천에서 오락실 체인점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그때 나이가 고작 20대 후반이었다.

젊은 시절부터 프렌차이즈를 운영하면서 쌓아온 경영 비결을 토대로 지난 2008년 4월 커피 가맹점 ‘카페베네’를 런칭, 3년 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로 일궈냈다.

2012년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국외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일본 등에 진출하면서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다국적기업 경영인의 반열에 올랐다.

김 대표가 양주 홍죽산업단지를 생산기지로 선택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카페베네는 ‘양주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를 거점으로 진출 국가별 매장과 제조품 등에 들어가는 로스팅 원두 전량을 공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커피 전문기업 카페베네의 비전과 철학을 담은 다국적 생산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는 “양주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는 대한민국이 커피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뀌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진출 국가별 매장과 제조품 등에 들어가는 원두를 전량 양주 글로벌 플랜트에서 생산·수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맛의 편차가 없는 최고급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는 원두를 만들 계획”이라며 “브라질 이파네마 농장 외에 다양한 산지를 확보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초기 단계부터 생산·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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