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옥정 임대APT ‘입주대란’ 예고

LH, 2천218세대 34일간 입주 입주예정자들 기간 너무 부족 
타지역 처럼 60일로 늘여달라 속타는 요구에도 ‘불가 입장’

양주 옥정지구 임대아파트 청약자들이 LH가 입주지정기간을 일방적으로 30일로 정해 통보, 기간이 너무 짧은데다 안전상 문제가 우려된다며 입주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8일 LH와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LH는 올 연말 입주 예정인 옥정지구 7블록(국민임대·1천256가구)과 13블록(공공임대·962가구) 임대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게 오는 11월28일부터 12월31일까지를 입주기간으로 지정, 통보했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2천200여세대의 대규모 이동인데도 LH가 이같은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입주기간을 30일로 정했다며 양주사업본부 등에 60일로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입주지정기간에 2천200여세대가 모두 이사하려면 하루 평균 70세대가 이사해야 돼 이에 따른 각종 문제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우선 짧은 기간에 이사수요가 몰려 수요 과잉으로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고, 13블록의 경우 지상주차장이 없어 사다리차의 과도한 진입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입주기간이 이사수요가 적은 겨울이라 집을 빼기 어려워 기간 내 입주하지 못할 경우 추가 임대료와 관리비 등 비용부담도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입주지정기간을 60일로 지정하는 등 다른 도시 임대아파트와 같이 탄력적인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LH는 동시입주하는 화성향남 2지구 1블록(국민임대·544세대)과 2블록(국민임대·714세대)의 입주지정기간을 오는 12월17일부터 내년 2월14일까지 60일로 지정했고, 평택소사벌지구 3블록(국민임대·1천191세대)도 오는 11월1일부터 12월30일까지 60일을 지정했다.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LH양주사업본부는 본사에 연장을 건의했지만 LH 본사는 연장이 불가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임대아파트 입주지정기간은 원칙적으로 30일이며 옥정지구 13블록은 청약 공고 당시 입주지정기간을 30일로 공고했다”며 “1천500세대가 넘는 파주 운정지구 13블록 입주자들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만큼 옥정지구도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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