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생활개선회 방기숙 회장
“도전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오늘도 저 자신 안에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양주시의 생활문화를 바꿔가는 생활개선회 방기숙 회장(55·여)은 늘 바쁘다.
지난 4년간 생활개선회를 이끌어온 과정을 묻자 방 회장은 “관행적으로 해왔던 행사부터 변화를 줬다”고 답했다.
먼저 집에서 일만 하는 여성이 아닌 한 가지 특기를 가질 수 있도록 통기타 반을 만들었다. 현재 회원들은 내달 열리는 ‘경기도 생활개선회’ 솜씨자랑에 양주시 대표로 나가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연례행사로 해오던 등반대회도 단순히 산만 오르던 ‘운동’에서 레크리에이션이 가미된 ‘체육대회’ 식으로 바꿨다. 1박2일로 진행하는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은 회원 간 친목도모는 물론 7개 지부 회장과의 소통자리로 만들었다.
방 회장은 신혼 때부터 생활개선회에 참여해온 산증인이다. 장흥지역에서 라이온즈 등 왕성한 봉사활동을 하던 시아버지의 강력한 권유와 남편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25년째 생활개선회에 몸담고 있다.
방 회장은 생활개선회가 매력 있고, 농촌여성을 위해 꼭 필요한 단체라고 강조한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회원이 배우고 익힌 새로운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수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익혀 취업으로 연결해주기 때문이다. 일부 회원은 생활개선회에서 익힌 기술로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7개 읍ㆍ면ㆍ동 지부에 소속된 339명의 회원은 안전한 먹을거리, 깨끗한 환경, 행복한 가정, 1가정 1 특기 갖기 운동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방 회장은 “일손 요청이 들어오면 회원 모두 불평 없이 흔쾌히 참여해 늘 감사하다”며 “회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4년간 회장을 맡으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공을 회원에게 돌렸다.
방 회장은 “생활개선회의 3대 가정 실천이 ‘배우자, 익히자, 실천하자’”라며 “예전에는 음식을 위주로 한 식생활개선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생활의 모든 것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자는 의미로 생활개선회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방 회장의 바람은 두 가지다. 통기타 반 지원을 확대하는 것과 개인적으로 어르신을 위한 놀이 강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해에 ‘실버 놀이지도자 자격증’도 취득했다.
방 회장은 “활동을 하고 사업을 하다 보니 ‘내 안에 무한한 잠재 능력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이 모든 것을 발휘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열정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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