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취업준비족’이 늘고 있다. 1~2년 취업을 위해 공부하거나 자격증 취득 등 취업준비를 하는 게 예사가 된 시대다. 그러나 너무 긴 취업준비기간은 오히려 독이 될 듯하다.
기업 10곳 중 6곳은 나이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나이 많은 신입사원 채용에 대한 생각’ 결과를 보면, 62.9%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기존 직원들이 불편해해서’(54.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내 위계질서가 흔들릴 것 같아서’(40.3%), ‘연봉 등 눈높이가 높을 것 같아서’(29.4%), ‘자기주관이 너무 강한 경력자들이 많아서’(25.5%), ‘취업이 늦은 문제사유가 있을 것 같아서’(18.5%), ‘어린 입사 동기들이 불편해할 것 같아서’(14.8%) 등이었다.
기업에서 평가하는 나이 많은 신입사원의 기준(4년제 대졸 기준)은 남성 평균 32세, 여성 30세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원자 10명 중 3명(평균 34.1%)은 이 기준을 초과했으며, 나이 때문에 다른 조건과 관계없이 탈락시킨 경험이 있는 기업은 63.6%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신입사원으로 채용하기에 적정한 연령은 얼마일까.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신입사원으로 채용하기 적정한 연령이 남성 평균 28세, 여성 26세라고 응답했다. 인사담당자의 70,9%는 신입 입사자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었다.
신입 입사자 연령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을 묻자 ‘구직자의 너무 높은 취업 눈높이’(38.7%)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계속해서 ‘과도한 학력 인플레’(16.4%), ‘괜찮은 일자리 부족’(11.8%), ‘과도한 스펙 경쟁’(10.2%), ‘구직자의 무계획적인 휴학과 졸업 연기’(9.7%) 등이 있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