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국지도발 주민대피 훈련’ 실시

양주시는 21일 남면사무소에서 남문중학교, 남면도서관, 주민자치센터, 군부대, 남면어린이집, 주민 등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군의 방사포 무차별 발사로 남면사무소 인근에 10여 발이 떨어졌다고 가정한 ‘국지도발 주민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연평도 포격 3주기에 즈음해 북한군 포격 등 위기상황 발생 시 피해지역 주민들을 인근지역으로 긴급 대피시켜 시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실전과 동일하게 실시하고자 연막탄 5개를 터뜨리는 등 북한군의 국지도발 상황을 연출했다.

이날 상황발생 후 훈련에 참가한 인원들은 유도인원의 지시에 따라 면사무소 내에 마련된 비상대피시설로 신속히 대피했다. 또 식수와 전기온수기를 준비해 비상식량 시식을 체험하고 건빵 등의 간식을 배부하는 등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주민들에게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등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박모씨(34)는 “민원서류를 발급받고자 방문했다가 대피 방송과 연기를 보고 실제인줄 알고 유도요원의 지시에 따라 대피시설로 들어갔다”며 “우리 지역에 훌륭한 대피시설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접전지역에 속해 있는 양주시는 이번 훈련을 통해 주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비상시 대피요령을 익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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