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시설관리공단, 도로청소 환경미화원 장기시위 일단락

양주시 시설관리공단이 직영하던 도로청소를 협동조합에 재위탁하고 공단 소속 미화원들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고용을 보장키로 합의, 도로청소 환경미화원들의 장기 시위가 일단락됐다.

3일 양주시와 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양주시와 민노총 산하 시설관리공단 환경미화원 노조는 지난달 30일 공단 소속 환경미화원을 내년 1월1일부터 기간제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직무수행 능력과 적성 등을 감안해 재배치하는 등 고용을 보장키로 했다. 또한 도로청소는 내년부터 하지 않는 대신 업무 재배치를 통해 고용을 보장하고 현재 지급받는 임금총액을 낮추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도로청소업무 협동조합 이관을 거부하며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온 24명의 환경미화원들은 내년 1월1일자로 재활용선별장, 국민체육센터, 에코스포츠센터, 기타 사업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민노총 조합원 80여명이 시청 앞 광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위에 돌입해 경찰 200여명과 시청 공무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이후 현삼식 시장이 민노총 집행부와의 면담에서 도로청소 업무를 협동조합에 위탁하겠다는 시의 일관된 입장을 고수했고, 10여차례 면담한 끝에 오후 7시30분께 최종 합의에 이르면서 지난 5월23일부터 빚어온 사태가 종결됐다.

시는 앞으로 청소협동조합에 일부 구역의 도로청소 업무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 허가를 내줄 예정이며 나머지 구역은 각 읍·면·동이 사회적 취약계층을 활용해 공공근로 방식으로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합의에 따라 도로청소 업무를 시설관리공단에서 떼어내 내년부터 협동조합에 위탁할 방침”이라며 “협동조합 인원이 7명에 불과해 일부 구간만 위탁하고 나머지는 특혜 소지를 없애기 위해 공공근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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