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소음방지 패치 등 위층에서 저감 노력 해야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 등에서 생활하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층간소음 문제가 간과할 수 없는 문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 소음과 관련된 피해 상담 및 신고 건수가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다.
조경호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장은 8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층간소음 실태에 대해 “매월 1천300여건, 하루 평균 50여건 정도의 피해 및 항의 스트레스 상담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층간소음 피해를 길게는 10년까지 겪은 경우도 있었으며, 피해자 중 일부는 살인ㆍ방화 사건에 대해 심적으로는 동의한다는 말을 할 정도여서 심각한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층간소음 분쟁이 증가하는 이유와 관련, 조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국민의 약 65% 정도가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 등 공동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생활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생활예절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데 정온한 삶에 대한 요구 사항은 점점 높아지면서 분쟁도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층간소음 분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이웃 간에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위층에서는 아래층 거주자를 위해 슬리퍼 착용과 매트 설치 및 가구 밑 소음방지 패치 붙이기 등 저감 노력을 해줘야 하며, 아래층에서는 위층의 노력을 인정, 원만한 대화법을 통해 의사전달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청소기 등 가전제품 사용, 악기 연주 등은 주간에 사용하며 늦은 시간에 사용하게 될 때에는 미리 양해를 구해 이용해야 한다”며 “아래층에서는 위층에 의사전달을 할 경우 밤보다는 낮에 방문해 구체적인 시간대와 피해 등을 전달하며 서로 원만한 관계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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