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훈풍 부는데…양주 분양시장 여전히 ‘꽁꽁’

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양주지역은 아파트 분양에 나서려던 건설사들이 분양을 내년으로 늦추거나 아예 착공조차 못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옥정신도시 내 A-9블록에 민간부문 최초로 58㎡ 1천862가구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 등 현재 양주지역에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거나 추진 중인 곳은 4~5곳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라 부동산경기가 꿈틀대고 있는 반면 양주지역은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분양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시행사들과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내년 이후로 연기하는 등 오히려 부동산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은 9월말 옥정신도시 A-9블록에 58㎡ 아파트 1천862세대를 3.3㎡당 800만~900만원대에서 분양하기 위해 모델하우스까지 설치했지만 분양성이 떨어진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분양시점을 내년 상반기 이후로 미뤄놓은 상태다.

북한산PFV㈜가 시행하는 장흥 부곡2지구 송추 북한산 아파트 건설사업도 지난 2월18일 사업승인을 받아 지난 5~6월께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분양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한산 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700만원대로 인근 고양 등보다 300만~500만원 낮아 분양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사업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건남개발이 GS건설과 함께 추진하던 양주 백석신도시지구 아파트 개발사업도 교통대책의 선결 조건인 국지도 39호선 등이 전혀 진척되지 않으면서 모든 사업 진행이 정지돼 있는 상태다.

이밖에 태창티엔씨가 서희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광적면 일대에 추진했던 조합아파트도 600만원대 분양가로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됐으나 조합원 구성에 실패하면서 역시 무산됐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파트 건설붐이 오히려 냉각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양주는 개발 잠재력이 많은 지역으로 차츰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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