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률 저조 ‘양주 홍죽산단’ 대책은 홍수 실효성 의문

리더기업협의회 설립했지만 “내코가 석자인데…”

19개 회원사 인맥 통한 입주기업 유치 전략 회의적

홍보도 제대로 안돼外投ㆍ벤처기업 찾기 난항 예고

양주시가 올초 준공한 홍죽산업단지 분양률이 저조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리더기업협의회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7월말 현재 20.5%로 저조한 홍죽산업단지의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리더기업협의회 설립 운영, 연구개발 기업 육성 사업추진, 대규모 기업 유치 등 홍죽산업단지 분양 완료 추진 전략을 마련, 실행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지역 내 기업 중 증권거래소 상장기업과 종업원 100인 이상 기업 등 19개 업체를 대상으로 리더기업협의회를 설립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협의회 기업의 유대관계를 활용해 산업단지를 조기분양 하기 위해 담당 국장과 과장이 업체를 방문해 참여를 요청했으며 오는 27일 회의를 열고 발전방안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한 시는 전액 시비로 20억원을 투입해 성장 가능성이 큰 R&D기업을 유치하고 집중지원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리더기업협의회의 경우 참여 기업들이 자신들의 업체를 운영하기도 힘든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렵고 그럴만한 여력도 없어 이들 기업의 인맥을 통한 기업 유치가 어느정도 실효성을 거둘지 의문시 되고 있다.

지난 14일 시의회 보고 과정에서도 설립 취지와 참여도, 운영 효율성에 대해 강한 질책을 받아 앞으로의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홍죽산단에 1만㎡이상 입주하는 외국인투자기업, 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지원계획도 홍보도 안된 상태에서 산단에 입주하려는 외국인투자기업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특히 그동안 공들여 왔던 서울우유 통합공장 유치전략을 수정하는 부분도 부지 이전 결정을 촉구하는 공문을 서울우유 측에 보낼 예정이지만 서울우유 측이 이전 결정을 위한 대의원대회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여서 효과가 미지수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리더기업협의회는 기업도시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에 맞는 지원시책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자리”라며 “서울우유 이전 문제도 기간이 많이 남아있고 다른 기업들의 입주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시가 목을 메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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