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꺼리는 분야 과감히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여성 파워. 바로 양주출입국관리사무소 양차순 소장(55·여)에게서 느껴지는 힘이다.
양 소장은 1961년 법무부에 출입국관리조직이 창설된 이후 최초로 탄생한 여성 서기관이다. 그는 지난 2011년 3월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간부 인사에서 서기관인 서울사무소 관리과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에는 최초의 여성 기관장으로 김포사무소장에 올랐다.
양 소장에게는 늘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닌다. 그래서 후배 여성공무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으면서 좋은 롤모델이 돼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생활한다.
그는 출입국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된 비결에 대해 30여 년간의 공직생활에서 김포공항 출장소장, 서울사무소 조사과장 등 업무강도가 높아 남성들도 꺼리는 분야에서 근무하는 등 여성으로서는 쉽지 않은 새로운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고 직접 부딪히면서 일을 해 온 점을 꼽았다.
남성도 꺼리는 분야 과감히 도전해 새로운 영역 개척
‘여성 최초’ 타이틀 늘 따라 붙는 후배들의 ‘롤모델’
업무 열정 부드러운 카리스마
양 소장은 후배들에게 “과거 출입국관리 업무는 공항, 항만에서의 출입국 업무의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지금은 외국인이 150만 명을 넘어서고 그에 따라 업무도 다양화되고 있다”며 업무영역 확대에 따른 전문성 확보 못잖게 출입국 업무에 대한 ‘열정’과 조직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이민자를 위한 사회통합프로그램 표준교재 개발, 여권 등 위·변조 종합인식시스템 도입, 행정절차 간소화를 통한 외국인 친화적인 체류환경 조성 등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임기 동안 특별 프로그램으로 현재 운영 중인 사회통합위원회를 활성화해 결혼이민자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외국인에 대한 실질적 지원체계를 구축할 생각이다.
양 소장은 “임기 동안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경기북부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외국인들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의 체류 편의를 제공하고,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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