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생활체육공원 경기장들을 건설하면서 공인 규격에 맞지 않게 건설해 공인경기를 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양주시의회 이종호 의원은 27일 교육문화복지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양주시가 건설한 생활체육공원의 경기장 6개 가운데 4곳이 국제규격은 커녕 생활체육시설 규격에도 맞지 않아 공인 경기를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사정이 이런데도 공무원 누무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축구장의 국제규격은 길이 110m, 폭 74m, 생활체육규격은 길이 105m, 폭 68m이다.
하지만 장흥과 백석생활체육공원 내 축구장(길이 105m, 폭 68m)을 제외한 고덕운동장과 신천생활체육공원 축구장, 고읍축구장, 광적생활체육공원 축구장 등은 규격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공사기간도 충분했고, 여유공간도 있는 상황에서 수백억원을 들여 규격에 맞지않는 경기장을 만들었다”며 “새로 시공하려면 라이트 시설을 옮기고, 잔디로 새롭게 깔아야 하는등 문제가 있어 재시공도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축구장은 햇빛 문제로 동서로 배치하는게 상식인데도 백석체육공원 축구장은 남북 방향으로 조성되는등 설계자의 마인드가 엉터리”라며 축구장 배치 문제도 지적했다.
특히 최근 완공된 백석생활체육공원은 육상트랙이 국제규격 8레인이 아닌 6레인으로 시공된데다 야구장과 리틀야구장도 규격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종성 교육체육과장은 “일부 규격에 맞지 않는 경기장이 있다”고 문제점을 인정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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