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우초 학생들, 뜨개모자 200여개 구호단체에 기부
“아프리카 아가들에게 제가 뜬 모자로 사랑을 전달하고 싶어요.”
송우중학교(교장 이인숙)가 창의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사랑의 모자 뜨기’행사를 벌여 지난달부터 28일까지 총 207개의 뜨개모자를 완성했다. 완성된 모자는 아프리카 신생아들의 복지를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1학년 학생 224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수업 종료 후 강당에서 3시간여에 걸쳐 학급별로 모여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며 그동안 바쁜 학업생활과 사교육 등으로 교류가 뜸했던 동기들과 대화의 장도 연출했다.
특히 뜨개교육에 앞서 봉사의 취지를 설명코자 세계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제작한 영상 ‘행복합니다’와 모자뜨기 캠페인 영상 등을 각각 방영해 아이들에게 봉사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심한 일교차와 기아, 가난으로 사망에 이르는 아프리카 신생아를 실황을 설명해 모자뜨기 활동으로 새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자부심과 인성교육의 두 가지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간으로 짜여졌다.
또 포천시자원봉사센터의 봉사자 3명이 멘토로 참가해 뜨개질에 서툰 남·여학생 30명을 모아 개별적으로 뜨개질과외를 실시했다.
이인숙 교장은 학생들에게 봉사의 참 의미를 강조하며 “학생들의 고사리 손으로 한 올 한 올 엮은 털모자가 아프리카 신생아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우리 학생들이 너무 대견하고 사랑스럽다”며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틈틈이 활용하여 바쁜 학교 일정속에서 학우들과 털모자를 뜨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말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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