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장, 3개 市 통합 여론조사 무책임한 발상”

이종호 양주시의원 “사전 양해없이 실시” 중단 요구

의정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양주, 동두천 3개 시와의 통합 건과 관련 양주시의회가 첫 공식입장으로 안병용 의정부시장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나서 주목된다.

14일 양주시의회에 따르면 이종호 의원은 지난 10일 개회한 제232회 임시회에서 ‘의정부시장의 양주ㆍ의정부ㆍ동두천시 통합과 관련한 행태’에 대한 5분 발언을 통해 “안 시장의 작금의 행태는 어이없고 기가 차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지자체 장으로서 이처럼 무책임한 발상을 한다는 것이 시민들에게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통합방법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안 시장이 대의기관인 의회 의결로 통합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의한데 대해 “이 방법은 순수한 의미에서 시민들의 직접적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배제하는 방법으로서 적합한 통합방법이 아니다”라며 “지자체는 통합의 장점과 단점을 시민들에게 알려주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안 시장이 ‘주민의사를 과학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여론조사이며 투표를 해보면 1~2%차 정도는 알아맞힌다’며 3개시 공동의 여론조사 데이터로 의회에서 의결하자고 제안한 것은 백년대계를 결정하는 지자체 통합의 올바른 방법이 아니며 지자체장으로서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의정부시가 지난달 29일부터 한국갤럽에 의뢰해 양주ㆍ의정부ㆍ동두천 시민 각각 500명씩을 대상으로 통합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 대해선 “이는 양주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양주시민의 사전 양해없이 타 시의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 행태는 양주시와 양주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로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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