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서 회천파출소 장명규·정대혁 경사
“아내를 찾아준 것만도 고마운데 이렇게 안전하게 병원 진료까지 받을 수 있게 해줘 감사합니다.”
지난 30일 오후 3시께 불편한 몸을 이끌고 노인 한 분이 얼굴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양주경찰서 회천파출소 문을 들어섰다.
L씨(71)가 잃어버린 아내를 찾아달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양회인 순찰팀장(경위)의 손을 잡고 호소한 것.
뇌 병변을 앓는 김 할머니(69·여)를 찾아달라는 할아버지의 절규에 양 팀장은 순찰차에 신속히 출동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장명규·정대혁 경사는 11번 버스에 타고 헤어졌다는 할아버지의 진술을 토대로 김 할머니의 행적을 역추적, 하차할 수 있는 모든 정류장을 이 잡듯 샅샅이 수색한 끝에 불안해하며 서성이는 김 할머니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불안함에 건강상태가 나빠졌을 김 할머니의 안전을 위해 무사히 병원까지 인도하는 등 발 빠른 대응으로 생이별을 맞을 뻔한 노부부의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조세준 회천파출소장은 “여성과 아동, 장애인은 자칫 범죄대상에 노출될 수 있는데, 발 빠른 대처와 팀원 간 돋보이는 협력으로 지역치안에 일조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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