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분양률 저조 특단대책 마련했지만 여전히 인근 산단보다 비싸
양주시가 홍죽산업단지의 저조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나섰지만 고 분양가에 비해 인하폭이 적어 분양가격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시 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0월부터 산업용지 분양에 나선 홍죽산업단지는 양주시, 경기도시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이 2천143억원을 공동 투자해 지난 1월25일 준공 인가를 받았다.
홍죽산단은 당초 9개 업종 40여개 업체가 입주하도록 계획됐지만 경기침체와 3.3㎡당 164만7천원의 높은 분양가로 인해 현재까지 6개 업체만이 입주계약을 마치는 등 전체 산업용지 35만2천259㎡ 가운데 7만5천634㎡만 분양돼 21.5%의 낮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홍죽산단의 분양가가 높은 이유는 토지보상 당시 토지주들의 반발로 계획 당시보다 높은 가격에 보상을 실시, 인근 산단에 비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높은 분양가로 인해 분양률이 저조하자 시는 공동사업시행자 협약에 따라 준공 후 18개월 후인 내년 6월 미분양 산업용지를 모두 매입해야 하므로 시의 재정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분양가 인하를 통한 분양률 높이기에 나섰다.
시는 일반관리비 등 사업시행자 간접사업비 47억원을 재투입하고(3.3㎡당 4만원), 서울우유 유치 시 입주 예정부지 내 도로면적 9천900㎡가 분양 면적에 포함돼 추가 회수할 수 있는 분양대금 46억원을 재투자(4만원)할 경우 3.3㎡당 8만원 가량 인하가 가능해 152만2천원 수준까지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이 분양가를 내린다 하더라도 인근 파주적성산업단지 3.3㎡당 57만원에 비해 3배 이상 높은데다 포천시도 3.3㎡당 100만원 이하로 분양가를 책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분양가 인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고육지책으로 분양가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우유 등 기업 유치를 조기에 달성해 홍죽산단의 활성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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