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의정부병원 노후화 심각 경기도 신축 이전 검토따라 市 “양주역세권개발지 제공”
경기북부지역 의료여건이 의정부시를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상대적으로 의료수준이 낙후된 양주시가 이전을 추진 중인 도립의료원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976년 문을 연 도립의료원 의정부병원이 장례식장 일부가 도시계획도로 예정부지에 편입된데다 건물이 지은 지 37년이 흘러 노후화 되자 수년 전부터 신축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양주시는 양주역 일대에 추진 중인 역세권개발지에 의료원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도에 전달하는 등 의정부병원의 이전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주시는 병상 수가 의정부시 3천168병상에 비해 5% 수준인 178병상에 불과한데다 종합병원이나 3차 의료기관이 전무하고 10개 병원급 중 8개가 요양·정신병원, 국군병원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0월 경기도의료원 원장과 의정부병원이 이전할 경우 양주시로 이전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으며 덕계동 일대 농림지역을 제2의 후보지로 선정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다 의정부병원의 타 지자체 이전에 반대하는 등 최대 걸림돌이었던 의정부시가 최근 타 지자체로의 이전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져 수년 간 유치에 공들여온 양주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의정부병원이 양주로 이전할 경우 기존 의정부병원에서 5㎞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의정부시민들이 이용하는데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여 반대 수위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 고위 관계자는 “의정부에 을지대병원이 들어서는 등 의료여건이 좋아지는 만큼 의정부의료원의 양주 이전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양주시는 경기북부 지자체 중 병상수가 가장 적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의료수준 불균형을 해소하고 체계적이며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의정부의료원의 양주 이전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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