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3만여명이 환승하는 양주역 버스정류장이 건너편 정류장만 확장되는 바람에 환승객이 많은 양주역쪽은 출ㆍ퇴근시간만 되면 시민들이 차도와 버스 사이로 걸어다니는 등 사고위험이 높아 정류장 시설 확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양주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양주역 버스정류소는 그동안 38개 노선에 262대의 버스가 운행돼 하루 평균 3만여명이 이용해 왔다. 그러나 승강장이 2개에 불과해 버스가 동시에 3대 밖에 정차하지 못하는 등 시민들이 환승에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해 12월 양주역 건너편(양주시청 방향)에 승강장을 1개 늘리고 정차구간도 기존 24m에서 70m로 연장해 동시에 버스 7대가 정차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했다.
그러나 양주역앞 정류소(의정부방향)는 지금껏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예전 그대로 정차구간이 10여m에 불과해 기껏해야 버스 3대 밖에 정차할 수 없어 버스가 길게 늘어서는 일이 다반사다.
이로인해 출근시간만 되면 많게는 한 번에 5~6대가 정차 하면서 뒷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펜스에 가로막혀 넘어가지도 못하고 차도로 버스 사이를 위험하게 걸어가야 하는 등 사고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에 시민들은 버스가 여러 대 정차할 수 있도록 버스 승강장 길이를 넓히거나 펜스라도 제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 김모씨(37ㆍ마전동)는 “아침 출근시간만 되면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이 도로로 버스 사이를 걸어다녀 사고날 위험이 매우 큰데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이같은 위험은 더 높은 만큼 하루빨리 시설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의정부방향 정류장은 버스베이 확장 등 도로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정류장 길이를 당장 연장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어 정류장 주변 펜스를 제거해 버스 하차 후 인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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