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부용중 학생들 65보병사단 병영체험
“병영 체험하며 나라 사랑 마음 키웠어요.” 지난 23일 의정부 부용중학교 학생 47명은 일일 특수임무를 맡았다.
바로 육군 제65보병사단에서 지난 22~23일 열린 천안함 3주기 기념 ‘나라 사랑 병영체험’ 훈련에 참여하는 것.
다소 긴장된 학생들은 지난 22일 오전 부대에 도착하자마자 육군의 상징인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육군 표 준일과표에 따라 아침 및 저녁 점호와 불침번 근무 등 병영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 체험행사는 천안함 피격으로 사망한 46명 용사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순에 이어 최전방 GOP 경계부대에서 전망대 견학과 철책선 도보답사 시간을 통해 우리의 안보현실을 피부로 느끼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천안함 3주기 맞아 1박2일 입영
아침ㆍ저녁 점호에 불침번 근무
방독면 쓰니 전쟁 한가운데 선듯
이튿날인 23일 오전 일찍 점호를 마친 학생들은 실전훈련에 돌입했다. 영화 속 전쟁장면에서 봤던 전투신에서 군인들이 사용하던 군 장비를 만져보고 장비설치 및 사용법 등을 배운 것.
자신의 키보다 훌쩍 큰 90㎜ 크기의 무반동총을 어깨에 둘러맨 L양(16·여)은 “너무 무거워서 깜짝 놀랐어요. 하지만 군인 아저씨의 친절한 설명으로 사격조준과 사용법 등을 익히니 벌써 군인이 된 듯 뿌듯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적군의 포격 등으로 발생한 유독가스와 연기 등을 방어할 수 있는 방독면을 착용하며 서로 낯선 모습에 깔깔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방독면을 처음 써 본 K군(16)은 “화생방 훈련 때 사용하는 방독면을 써 보니, 전쟁통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빠져들었어요. 얼굴을 가리니 친구들이 전쟁동료처럼 느껴져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65사단은 지난해 지역 학생들의 건전한 국가관과 안보관 확립을 위해 의정부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다양한 나라 사랑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각 학교의 신청을 받아 실시되는 병영체험은 사단의 동원훈련장에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병영체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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