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표 대한종합격투기협회 총재, 학교폭력 예방 전도사 변신
프로레슬러이자 대한종합격투기협회 총재인 이왕표씨는 14일 양주시 광적면 조양중학교(교장 이지현) 강당에서 전교생 400여 명과 광적파출소 경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 분위기 확산을 위해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단에 오른 이씨는 50여 분간 강의를 통해 ‘꿈을 현실로’를 모토로 어릴 적 경험담을 들려주며 학교폭력의 폐해를 강조했다.
강연 시작 전 이 총재의 프로 레슬링 챔피언 시절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상영되자, 나무 쓰러뜨리듯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에 학생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빨려들었다.
이어 학생들은 키 190cm의 거구에 압도된 듯 강단에 오른 이씨의 말에 집중했다. 그는 “학교폭력 문제는 가해학생들이 스스로 안 된다는 인식을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양주 조양중서 예방강연
유소년들 밝은 성장 위해
울타리 역할 하고 싶어
또 계획적으로 친구를 괴롭히는 학생들은 많지 않지만, 무리에 가입하면 빠져나올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돼 멋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점 등을 예로 들며 주변의 도움과 관심으로 학교폭력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매뉴얼을 제시했다.
특히 학생들은 강연이 끝나자 점심도 미룬 채 줄을 길게 늘어선 채 사인 공세를 폈다.
이씨는 “스포츠인의 한 사람으로서 청소년들이 밝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해주고 싶다”며 “앞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불우학생 돕기 위한 기회를 자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강연은 양주경찰서(서장 권기섭)의 신학기 학교폭력 조기 예방 및 근절분위기 확산을 위한 학교폭력 예방교실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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