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 만화진흥원 인사委 규탄
부천시 산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한 간부가 작가에 대한 비하발언과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15일 부천만화창작스튜디오 비상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13일 오후 7시께 오재록 원장 주관으로 열린 회식자리 후 맥주집으로 자리를 옮겨 2차 술 자리가 이어지던 중 진흥원 소속 P팀장이 만화작가 K씨를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사건 당시 회식 후 진흥원 직원 7~8명과 만화작가 4명 등 10여명은 인근 맥주집에서 2차 술 자리를 가졌고 P팀장이 술에 취해 C작가와 말다툼을 벌이다 소주병을 집어 들자 이를 말리던 K작가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흥원은 지난 9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P팀장을 감봉 3개월과 재발방지 서약서를 받는 것으로 징계를 내렸고 부서도 전략팀에서 진흥팀으로 이동시켰다.
이에 대해 비대위 측은 진흥원의 이번 인사위원회 결정은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으며 16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앞에서 만화작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흥원 간부의 작가폭행 및 작가비하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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