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낚시터 운영주 주변 환경훼손 양주백석읍 주민 관광명소화 요구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주민들이 현재 낚시터로 운영 중인 기산저수지를 체험형 관광명소로 조성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낚시터 운영주가 간이음식점과 수상좌대 등 각종 시설물을 임의로 설치, 주변환경을 훼손하고 주민들의 출입까지 막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다.
20일 양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기산저수지는 백석읍 기산리 211의1번지에 농업용수 공급용으로 조성됐으며, 저수량 87만8천t에 몽리면적은 203ha에 달한다.
기산저수지는 농어촌공사가 저수지 주변 주민들의 수익 보장을 위해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기산리 수면 어업계와 낚시업 사용에 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 현재 낚시터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어업계가 3년 전부터 업주에게 낚시터를 임대했고, 업주가 저수지 위에 수상좌대 등 각종 불법시설물들을 설치해 주변 환경을 훼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음식점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업주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저수지를 불법 성토해 차량 진입로를 만든 뒤 낚시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저수지 통행까지 가로막는 등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저수지 수변 경관을 해치는 낚시터를 즉각 폐쇄하고 인근 마창저수지와 같이 수변에 산책로와 수변테크 등을 조성, 지역의 관광명소로 만들어 줄 것을 농어촌공사 등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낚시터 업주는 “관광형 저수지로 조성하자는 의견에는 찬성하지만 정상 영업 중인 낚시터를 폐쇄하자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낚시터 폐쇄 요구는 주민들간에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임대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저수지 폐쇄여부와 관광형 저수지 조성 등의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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