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용돈아껴 ‘기특한 기부’

양주 주원초 학생들 “할아버지 맛있게 드세요” ‘사랑의 국수’ 성금 전달

 

“우리 옆집에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가 동사무소에 오셔서 점심을 드세요. 옆집 할아버지가 더 맛있게 드시라고 제 용돈을 성금함에 넣었어요.”

초등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모은 돈으로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국수’ 돕기에 나서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양주주원초등학교(교장 이계환)는 지난 12일 회천3동 주민센터에서 그동안 십시일반으로 모은 소중한 성금을 ‘사랑의 국수’사업을 위해 써달라며 회천3동 주민자치위원회에 전달했다.

주원초교는 회천3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기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무료로 점심을 대접하는 ‘사랑의 국수’ 사업을 돕기 위해 학교장의 제안으로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성금은 자발적인 모금으로 이뤄졌으며, 학생들과 교사 모두 힘을 보태 총 45만5천원을 모았다.

이계환 교장은 “학생들과 교사 모두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을 마련하고 전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수창 위원장은 “사랑의 국수 기금이 줄어들고 있어 사업 진행이 힘든 요즈음 지역사회를 위해 소중한 성금을 마련해 준 주원초교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성금 기탁이 사회의 귀감이 되어 앞으로 각계각층의 나눔 참여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 국수’는 회천3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 2004년부터 8년 동안 430여 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마다 수급자, 장애인, 유공자, 독거노인 등 자칫 끼니를 거르기 쉬운 사회적 약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현재 회천3동 지역 내 7개 단체가 매주 교대로 봉사를 하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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