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숙원사업인 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 사업이 1년 째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막히면서 당초 예정됐된 내년 말 완공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11일 시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총 895억원을 들여 양주시 고읍동 산 60번지 일원 6만8천533㎡에 경기북부의 농축수산물을 수도권에 체계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를 짓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졌다.
당시 농협 측은 유통센터 면적을 1천303㎡ 늘리는 대신 기본시설과 공원, 녹지 등을 줄이고 오폐수처리장을 없애는 토지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그러나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농협 측이 유통센터 진출입로 설치 등 교통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하며, 덕계~고읍간 도로의 유통센터 진입을 위한 가감차선 설치, 반대차선의 좌회전 진입 허용, 사거리 교차로 설치 교통대책 수립, 주차장 설치 및 이용의 비효율성, 유통센터 건물 증가에 따른 주민편의시설 부족, 부지 내 주유소 설치의 불합리성 등을 들어 변경안을 부결시켰다.
농협 측의 부실한 교통대책으로 토지계획 변경안이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사업은 기반 조성공사만 마친 채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실제 공사현장에는 공사 중임을 알리는 어떠한 표식도 없어 유통센터 조성 공사장인지조차 모를 정도며, 기반조성공사 현장은 장맛비에 곳곳이 깊은 골이 패인 채 방치돼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옥정신도시 개발 진행상황에 따라 오픈 시점을 조율 중인 농협이 옥정신도시 개발이 지지부진해지자 대규모 투자를 꺼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빨리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교통대책 등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해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달 안에 실시설계를 마치고 올해 안에 부지공사를 마무리 한 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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