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총무국장 단골 역임 들러리 우려 참여 기피 공단 “내정설은 사실무근”
양주시가 다음달 13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시설관리공단 제3대 이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를 실시 중인 가운데 이번 공모가 이미 후보가 내정돼 있는 생색내기용 공모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사장 자리는 전직 총무국장을 지낸 인사들이 역임하거나 사실상 내정돼 있어 시설관리공단이 시장의 인맥 관리용 자리로 전락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양주시 시설관리공단은 현 이봉준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제3대 이사장 공모를 실시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이사장 응모자격으로 종업원 100인 이상의 기업체 대표이사 또는 상임임원 7년 이상 재직자, 공무원 경력 7년 이상으로 4급 이상 공무원 재직자, 공공기관 또는 정부투자기관의 4급 이상 공무원 상당직에 7년 이상 재직한 자 등으로 제시했다.
시설관리공단 규정에는 이사장 후보 2명 이상을 시장에게 추천토록 돼 있으나,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정동환 전 양주시 행정지원국장이 단독 응모함했다. 이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7일일부 28일까지 재공고를 실시 중이며, 재공고에서도 응모자가 1명일 경우 적격심사를 거쳐 시장에게 이사장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그나마 2대 이사장 선임 때는 임완수 이사장, 이상원 전 시의장, 이봉준 총무국장 등 3파전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이번 공모에서는 사실상 정동환 전 국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면서 예상 후보들이 공모를 포기했는 설이 나돌고 있다.
실제로 공모를 포기한 한 지역 유력인사는 “이미 후보가 선정된 것이나 다름없는데 공모에 참여해 들러리를 설 필요가 있겠느냐”고 밝혀 이 같은 분위기를 방증했다.
에에 대해 양주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능력있는 인물을 인선하기 위한 것이지 사전내정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28일에도 신청자가 없으면 30일 합격자 공고와 면접을 거쳐 시에 이사장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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