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담장이 예술작품이 됐어요"

양주시 남면 육군25사단, 민·관·군 공동 벽화작업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군부대 담장이 볼거리 가득한 공간으로 재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부대는 양주시 남면에 위치한 육군 25사단으로, 남면 마을단위 경관개선 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민·관·군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해 삭막한 군부대 담장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이번 벽화작업은 건축사와 디자이너가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고 지역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미가 남다르다.

남면 신산리 입구에 그려진 도형벽화는 애너모픽(anamorphic) 기법을 적용해 정면에서 바라보면 일그러진 형상이지만 정해진 지점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마치 현실에 3차원 입체도형이 겹쳐 보이는 듯한 착시효과를 볼 수 있어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한 담장 한 쪽에 자리잡은 타일벽화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타일로 구워 전시한 작품으로, 군부대 면회객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애향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소가 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관공서에서 추진하던 시설물 위주의 하드웨어 사업에서 벗어나 지역주민, 군부대 장병, 전문가가 공동 참여해 마을에 버려진 공간을 흥미로운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모범 디자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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