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송암천문대·자생수목원 특혜”
양주시가 수억원을 들여 민간관광시설에 오수관로를 매설해준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2억2천298만원을 들여 장흥관광지 내 송암천문대와 자생수목원의 오수관로를 차집관로와 연결하는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착공, 지난 5월 준공했다. 시는 이들 두 시설이 자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 오수를 하천으로 방류하고 있어 수질오염 우려가 크다며 송암천문대(779m), 자생수목원(238m)의 오수관로를 주관로인 장흥 차집관로와 연결했다.
하지만 이들 오수관로는 송암천문대와 자생수목원이 전용으로 사용하는 관로나 다름없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천문대와 수목원, 수목원 캠핑장을 빼면 학원 1곳만 매설허가 신고 후 추가로 오수관로를 이용하는데 그쳐 시가 수억원을 들여 민간 관광시설을 지원한 셈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자체 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한 시급한 곳도 많은데 특별히 민간시설에 차집관로를 매설해주는 것은 명백한 특혜로,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두 시설이 석현천 상류지역에 위치해 하천 오염 예방과 깨끗한 수질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사업이었다”며 “다른 시설도 오수관로에 배수시설을 연결하면 이용할 수 있으므로 특정 시설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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