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천, 신천, 중랑천. 양주시에서 발원하는 하천들이다. 발원지 샘물지키기, 실개천에 미꾸라지 방사하기, 단풍잎돼지풀 제거 후 미나리 심기 등 친환경 자연보호활동으로 1급수에만 사는 물고기를 잡아먹는 물새들이 몰려들어 자연환경이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면 입가에 늘 미소가 번진다.
(사)자연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양주시지부 김정화 지부장(59).
15년 전부터 환경운동을 해온 김 지부장은 하천 발원지 보존운동(실개천 지키기) 등 환경운동의 개념을 생활 속 환경운동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김 지부장은 처음에는 환경운동 단체장을 맡는다는 것을 주저했다. 환경단체 하면 환경지킴이란 이미지 보다는 환경오염 업체들을 괴롭혀 돈을 뜯어내고 각종 이권에 개입해 물의를 일으키는 단체라는 잘못된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굴절돼온 환경단체의 잘못된 이미지를 걷어내고 참다운 환경운동을 실천하는 환경단체로 바로서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 2010년 자연환경운동본부 양주시지부를 설립하고 지부장으로 취임했다.
지부 결성 이후 김 지부장은 양주시를 관통하는 중랑천과 신천의 발원지 실개천에 우렁이 종패와 미꾸라지를 방사, 발원지 보호 및 정화운동을 전개하는등 왕성한 활동으로 양주시를 대표하는 환경보호단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중랑천 발원지인 백석읍 복지리 홍복약수터 일대에서 단풍잎돼지풀을 제거하고 우렁이 종패와 미나리를 심는 환경운동을 펼쳤다.
김 지부장은 요즘 지속적인 환경보호운동을 위해서는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이 선결돼야 한다는 생각에 ‘찾아가는 환경교육 시스템’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지부 내에 환경교육팀을 구성하고 교육자료도 충분히 확보했으며 김 지부장과 대학교수 등으로 강사진을 구성,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 교육할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또한 회원의 자질 향상을 위해 환경교육을 강화, 두 달간 교육을 이수한 뒤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회원에게만 환경지킴이 신분증을 발급하고, 차량에 스티커를 부착토록 해 자부심도 고취하고 있다.
김 지부장은 활발한 환경운동을 위해 환경지킴이 300명, 10개 지회, 10개 분회 결성 목표도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다.
김정화 지부장은 “양주시에는 하천 발원지가 3곳이나 됩니다. 깨끗하게 보존되고 지켜져야 하지만 상황은 그렇지 못합니다. 하천 발원지인 실개천부터 살려 산자수려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켜내고 잘 가꿔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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