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돼지풀 제거는 장병들에게 하나의 생활수칙이 되었습니다.”
대표적 환경교란 식물인 단풍잎돼지풀 제거에 앞장서고 있는 부대가 있다. 25사단 포병연대(연대장 이승우·육사 45기)가 그 주인공이다.
25사단 포병연대는 토종 식물을 초토화 시키는 단풍잎 돼지풀 제거에 앞장서고 있어 국방수호는 물론 환경지킴이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
단풍잎돼지풀은 수분이 많은 강가나 하천은 물론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강한 번식력으로 우리 토종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고,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발열, 두통, 코막힘, 기침 등 인체에 해로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군인들의 특성상 돼지풀의 해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가 최규한 군수참모(소령(진)·학군40기·34)다.
최규한 소령은 우선 장교와 사병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에 돼지풀의 특성과 제거해야 하는 이유, 제거 방법을 수록한 ‘외래식물 돼지풀’이란 교재를 직접 만들었다. 최 소령은 부대 내 정신교육이 있을 때마다 돼지풀 강사로 변신한다.
이와 함께 부대 영내는 물론 부대가 위치한 양주시 남면 일대에 산재한 돼지풀을 제거하는 일에 부대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참가한다.
또 일일 점호시간 후 약 5분간 돼지풀 제거활동을 생활화 하고 있으며, 작전지역 진지 등에서 교육훈련을 할 때에도 훈련 예정표에 돼지풀 제거계획을 반영한 후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제거하고 있다.
돼지풀은 다 성장한 9월에는 100만개의 씨앗이 생겨 다음해 넓은 지역의 토종식물 서식지를 잠식하므로 씨앗이 결실을 맺기 전인 5~6월이 돼지풀을 제거할 수 있는 최적기다. 이에 최 소령은 부대원 100여명을 동원해 손으로 뿌리채 뽑아 건조시킨 뒤 소각해 폐기시키고 있다.
최 소령은 장병들에게 ‘돼지풀 제거 필수적 생활습관화’란 마인드를 갖도록 유도하고, 아침 저녁으로 부하 장교들에게 일과 후 개인당 한아름씩 돼지풀을 뽑아올 것을 권유할 정도다.
돼지풀 제거는 부대 내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5일 남면 발운리교~입암교 6㎞ 구간에서 포병연대 50명, 정비대대 20명을 인솔하고 2시간동안 입암천 일대 돼지풀을 제거하는 등 모범을 보이고 있다.
최규한 소령은 “지난해 12월 이승우 포병연대장 부임 이후 부대 목표 중 하나로 올해를 ‘단풍잎 돼지풀 제거 원년의 해’로 정하고 돼지풀 완전 제거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대가 위치한 남면지역의 돼지풀 제거에 부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