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署, “얼굴 기억해 경찰신고” 상장·포상금 수여
친구를 강제추행하고 달아난 50대를 검거하는데 결정적 도움을 준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이 상장을 받았다.
양주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서장실에서 강제추행범을 검거하는데 결정적 도움을 준 모 초등학교 4학년 김모양(11)에게 상장과 포상금을 전달하고 투철한 시민의식에 감사를 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월 덕계동 모 빌라 앞 노상에서 친구와 함께 놀고 있던 김양은 갑자기 나타난 강모씨(52)가 친구를 강제추행하자 큰소리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는 달아났지만 범인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던 김양은 지난 5월20일 길을 걷다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남자가 바로 그 추행범임을 알아봤다.
김양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112로 신고했고, 강씨의 뒤를 따라 걸으며 경찰에게 위치를 알려줘 즉시 현장으로 출동한 수사과 직원들이 강씨를 붙잡을 수 있도록 했다.
강씨는 성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한 뒤 지난달 24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김균철 서장은 김양에게 상장을 전달하며 “어린 나이에도 침착하게 신고해 범인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준 김양의 행동에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