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송추역, 지역의 커뮤니티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정지된 시간을 돌린다!’

아련한 옛 추억을 가진 양주 송추역이 주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하는 지역 커뮤니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양주시는 장흥면 송추역이 지역 내 간이역을 지역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2 문화디자인프로젝트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공공디자인 및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문화디자인프로젝트는 문화생활로부터 소외된 지역에 위치한 소규모 기차역의 공공적 디자인 개선을 통해 문화적 공간 모델 형성 및 공간문화 인식을 확산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문광부가 지난 3월 공모한 문화디자인프로젝트사업에 ‘송추역! 정지된 시간을 돌린다’란 주제로 응모해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지난 4월 13일 경북 영주시 희방사역과 함께 대상 사업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수도권 근교 최고의 유원지였으나 지난 2004년 교외선 운행 중단 이후 폐쇄돼 방치되고 있는 송추역에 국·시비 등 2억원을 투입, 오는 12월까지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다섯 가지 체험공간으로 재구성해 지역문화의 커뮤니티 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인 ‘숨쉬는 송추문화역사(驛舍)’는 낙후되고 특색 없는 역사 건물을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형화하고 대합실을 활용해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과 작은 무대, 체험공간, 전시실, 휴게실 등으로 꾸민다.

두 번째 작품 ‘소통’은 야외 대합실을 리모델링해 주민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자리로 활용하고 야외대합실 옆에 작은 무대를 추가로 설치해 작은 공연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설치하게 된다.

세번째 작품 ‘치유’는 송추역 앞마당을 아이들을 위한 놀이마당으로 조성해 놀이페인팅, 사방치기, 모자이크존 등 다양한 놀이공간으로 활용하고, 네 번째 작품 ‘보존’은 기존의 플랫폼을 보수해 옛날 간이역 플랫폼의 향수를 느끼게 할 계획이다.

또한 다섯 번째 작품인 ‘전망데이트’는 송추역 기존 철로변에 가로등을 활용한 철길 전망대를 설치해 산책로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활용한다. 전망데이트 코스에는 연인, 가족들과 추억의 송추역 모습의 담을 수 있는 포토존 3곳도 운영된다.

조태화 시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사업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지역 주민이 사업 주체가 돼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운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사업”이라며 “지역 문화에 기반을 둔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지역의 문화적 자생력을 촉진하는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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