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 한 폐 채석장이 지난3월 붕괴사고 후 보강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등산객 등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3일 양주시에 따르면 광적면 가납리 산 1의 1에 위치한 석산은 A업체가 채석허가를 받아 사업을 벌여온 곳으로, 지난해 8월 허가기간이 종료됐다. 이후 A업체는 사면을 계단식으로 복토한 뒤 나무를 심는 방식으로 원상복구에 나섰으나, 지난 3월 2일 사면이 150m 가까이 붕괴되면서 암석 수천t이 무너져 내렸다.
시는 이 구역이 약한 풍화암으로 구성된데다 지난 4월 많은 비로 바위 틈에 빗물이 스며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석산 상층부 소유주와의 협의가 늦어지면서 복구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 추가 붕괴 등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상층부인 도락산은 양주시민들이 애용하는 등산코스로 등산로 주변에서 폭 40~50㎝, 길이 5~6m의 균열이 발견된 상태지만, 장마를 앞두고도 등산객에 대한 통제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재해복구 차원에서 A업체에 원상복구 공문을 보냈으며 상층부 소유주가 동의하면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최대한 빠른시간 내에 안전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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