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삼숭동 삼숭고등학교(교장 김광석)가 지난 25일 어르신 200여명을 초청, 경로잔치를 마련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삼숭고는 이날 체육대회를 맞아 학교 주변 어르신들을 초청해 손자, 손녀같은 학생들이 씩씩하게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렸고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이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들로 버무린 비빔밥으로 정성이 듬뿍 담긴 점심을 대접했다.
식사 후에는 교내 동아리에서 마련한 밴드와 댄스 등 장기자랑을 선보였으며, 학부모회에서는 그동안 갈고 닦은 북 연주를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박삼순 할머니(72·자이2단지)는 “삼숭고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니 손자들 생각이 난다”며 “어릴 적 생각도 나고 재미있는 볼거리를 마련해 주고 맛있는 점심까지 대접해 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4H회장인 이경정양(2학년)은 “올해 텃밭에서 정성스레 가꾼 상추, 가지, 고추, 고구마 등을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니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광석 교장은 “기존의 학교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사회 화합을 위해 이번 경로잔치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인성을 키우고 지역사회에도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개교한 삼숭고는 2011년 자립형 공립고로 지정된 뒤 체험 위주의 학습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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