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육군 72사단서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식콘서트’
영화 ‘여인의 향기’ 주제가 ‘Por Una Cabeza’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탱고의 열정적인 춤사위를 가미한 퍼포먼스가 장병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퍼포먼스 그룹 ‘라비다’의 화려한 무대가 이어지면서 콘서트의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갔다.
지난 21일 육군 72사단 강당 ‘지식 콘서트’ 무대.
장병들의 문화 저변을 넓히고 교양·지식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양주시가 후원하는 ‘2012년 찾아가는 문화활동’과 양주 시민 책읽기 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였다.
이날 콘서트는 딱딱한 강연의 틀을 벗어던지고 뮤지컬 주제곡과 퍼포먼스가 함께 어우러져 강당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콘서트에는 사단 500여 장병 외에 현삼식 양주시장, 이운노 시립도서관장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공연에 앞서 강연에 나선 장진주 교수(공주영상대 쇼핑호스트과)는 ‘눈부신 당신의 꿈을 디자인하라’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꿈을 디자인하는 방법, 꿈을 실천하는 구체적 방법 등 장병들의 꿈과 미래에 대해 진솔한 담론을 선보였다.
강연이 끝나자 팝페라 그룹 ‘키메라즈’ 공연이 뒤를 이었다.
콘서트 초반에는 장병들이 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 매너를 어색해 하기도 했지만 ‘맘마미아’,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뮤지컬들의 OST가 이어지자 흥얼흥얼 따라 부르는 장병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쉬움 속에 마지막 곡 ‘We are dream girls(뮤지컬 드림걸즈)’을 끝으로 2시간 동안의 열정이 막을 내리자 장병들은 ‘앙코르’를 외치며 식을 줄 모르는 열기를 뿜어내기도 했다.
강모 일병은 “딱딱한 분위기, 무거운 주제가 아닌 장병들이 스스로의 장래에 대해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배운 삶의 긍정적인 자세가 군 생활에 긍정적인 의미가 될 것같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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