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유령전첩 추모제향 봉행

임진왜란 당시 첫 승리한 부원수 신각 장군 승전 기려

충현사제전위원회(위원장 조의동)는 19일 양주시 백석읍 연곡리 충현사에서 지역단체장과 주민,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유령전첩 추모제향을 봉행했다.

 

이날 제향은 현삼식 양주시장이 초헌관, 민영신 대한노인회 양주시지회장이 아헌관, 박성복 양주문화원장이 종헌관으로 1시간가량 진행했다.

 

충현사는 임진왜란 당시 육지에서 벌인 왜군과의 전투에서 첫 승리를 거둔 부원수 신각 장군과 이양원 유도대장, 이혼 함경병사 삼위를 모셨으며 뒤편에는 지난 1976년 국난극복의 전승을 기념하고 억울하게 죽은 신각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해유령전첩비가 세워졌다.

 

부원수 신각 장군은 1592년(선조 25년) 5월 중순 임진왜란 당시 한양을 점령하고 북으로 향하는 왜군 선봉대를 맞아 왜군 70명의 목을 베어 육전에서 첫 승리를 거뒀으며 당시 조선군의 사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당시 한강 방어를 맡았던 도원수 김명원은 방어선이 무너지자 임진강으로 달아났고, 부원수 신각은 흩어져 있던 군사들을 모아 진을 치고 북상하는 왜군을 해유령에서 맞아 싸워 승리했으나 도망간 도원수 김명원의 모함으로 처형됐다.

 

해유령전첩 추모제향은 1980년 4월 6일 처음으로 시작됐으며 충현사 제전위원회가 매년 5월 19일 정기적으로 제향을 올려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신각 장군의 고귀한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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