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된 어린이집 원아 구해 대형 인명사고 막아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현장학습을 가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어린이집 차량에 타고 있던 원아들을 신속히 구조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지난 26일 오전 11시40분께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남경수목원 앞.
이날 현장학습을 위해 이 곳을 방문한 서울 중랑구 모 어린이집 차량이 수목원 앞 하천도로를 건너던 중 차량 앞과 뒷바퀴가 하천에 빠지면서 오른쪽으로 반쯤 기울어 점점 기우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어린이집 차량 운전자가 전일 폭우로 불어나 약 80cm 정도 잠긴 하천도로를 통과하려다 차량 우측 앞·뒤 바퀴가 하천에 빠져 점점 기우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당시 어린이집 차량에는 4세 원아 27명과 교사 7명이 타고 있었다.
하천은 전날 내린 비로 인해 크게 불어난 상태여서 신속한 구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것이 뻔했다.
112 신고를 접한 장흥파출소장 김상용 경감 등 3명은 양주소방서 장흥파출소 대원들과 함께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김상용 경감과 소방관들은 지체없이 하천에 뛰어들어 차량 내 원아들의 상태부터 살펴 안전한 것을 확인했다. 곧이어 전복 및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동한 소방차량에 로프로 어린이집 차량을 단단하게 묶었다.
이어 원아들을 차량 창문을 통해 한 명씩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교사들도 원아들이 모두 안전하게 대피한 것을 확인하고 경찰관과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왔다.
신속한 출동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내 대형 인명사고를 막는 현장조치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김상용 장흥파출소장은 “신속한 현장조치로 어린이와 교사를 인명피해없이 안전하게 구조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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