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5층 규모로 생활실 30개실
화사한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4월 양주시의 기숙형 공립고인 덕계고등학교(교장 서재식) 기숙사 ‘호연재’가 20일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시청각실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도교육청 고붕주 부교육감, 현삼식 양주시장, 서재식 교장을 비롯 교직원과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 호연재 개관을 축하했다.
이번 개관한 호연재는 교과부로부터 50억원을 지원받아 투자로 지난 2010년 12월 착공해 1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해 12월 완공됐으며 지난 3월 4일 사회적 배려자와 원거리 통학자, 성적 우수자를 포함해 120명이 입사했다.
‘맹자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는 곳’이란 뜻의 ‘호연재’는 지상 5층 규모로 생활실 30개실(남 14·여 16), 정독실 2개실, 인터넷 강의실 1곳, 정보검색실, 체력단련실, 동아리실, 소강의실 외에도 학생들이 학업에 몰두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완비한 최첨단 건물이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딛고 지역 명문고로 자리잡고 있는 덕계고등학교는 지난 2009년 10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기숙형 고등학교로 지정된 이후 올해 창의경영 학교로 출범했다.
덕계고는 다양한 기숙형고교 지역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계발, 운영해 기숙사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하기 위한 ‘3짱 프로그램’은 주목할 만하다.
‘실력짱 프로그램’은 영어, 수학 수준별 학생 선택 교육과정과 교사선택제, 방과 후 학교, 교사와 학생간의 소인수 멘토링제, 대학생과 카튜샤 멘토링제, ‘우리끼리 튜터링’ 교과학습학생 동아리 운영, 문제 해결능력 향상을 위한 번개특강, 대입 수시 및 면접대비 프로그램, 쉴토·휴일 방과 후 학교 등을 운영, 학력 신장을 꾀하고 있다.
‘인성짱 프로그램’은 갇힌 공간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하고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주기 위해 기획돼 1박 2일간 진행되는 특수학생-일반학생 통합 캠프, 사회과 역사탐방, 영어과 교과캠프, 과학과 생태탐방, 우리말·우리문학사랑 모꼬지, 탈북학생학교 ‘한꿈학교’와의 희망채움 캠프, ‘전문 직업인과의 만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3월 기숙사에 입사해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도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
2학년 박진선 학생은 “나태해질 수 있는 학교 수업 외 시간을 체계적이고 알차게 보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으며 3학년 임경민 학생은 “대학입시를 위한 선생님들의 꼼꼼한 지도와 관리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1학년 정상엽 학생은 “재학생, 졸업생 선배들과의 교류와 멘토링을 통해 남들보다 먼저 진로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서재식 교장은 “덕계고가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된 것은 선생님과 학부모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 모두 합심해 덕계고가 명문고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