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하패리 주민 ‘악취고통’ 해결

道·양주시·동두천시, 축산농가 폐업 손실보상 나서

동두천 신시가지 주민들의 악취 민원 원인인 양주시 하패리 축산 농가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동두천 신시가지 주민들이 겪고 있는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0년 5월 경기도와 양주시, 동두천시가 구성한 양주 동두천시 환경개선대책 협의회가 구성된 뒤 각 관할 행정기관과 주민대표,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대응 운영위원회를 발족해 활동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해 양주시 하패리 5개 양돈농가와 4개 양계농가 등 동두천시와 인접한 9개 축산 농가와 폐업협상을 벌이고 폐업에 따른 영업손실 보상과 축사철거비를 지원키로 했다. 총 소요비용 56억원 중 40억은 경기도가, 나머지 16억은 양주와 동두천시가 각각 50%씩 분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들 9개 축산농가에 우선 21억700만원의 보상비가 지급됐으며, 올해 말까지 나머지 보상이 완료되면 악취의 원인이 된 축산농가가 모두 폐업하게 된다.

 

또 다른 악취발생원인으로 지적된 음식물처리업체 2곳은 내년부터 국제법상으로 음식물 폐수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침출수 처리문제로 사실상 사업장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동두천시와 양주시는 그 외 17개 양돈농가와 9개 소 사육농가, 4개의 양계농가에 악취방지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탁월한 악취저감효과를 보이고 있는 유용미생물(EM) 보급을 확대하는 등 악취발생 예방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이들 9개 축산농가의 철거작업이 완료되면 동두천 신시가지 주민들의 악취 민원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나머지 축산 농가에 대해서도 지도·점검을 강화해 악취발생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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