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FTA(Free Trade Agreement)는 점차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한·칠레 FTA로 시작된 대한민국의 FTA는 현재 전세계 45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는 무한 경쟁시대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시장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따라 경기도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FTA 시대에 적극대응하고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2월과 11월 경기·경기북서부 FTA활용지원센터를 설치했다.
21세기 글로벌 경쟁시대의 비전 FTA를 활용해 도내 기업들이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경기FTA활용지원센터는 FTA를 이용한 수출입 업무와 원산지증명서 발급, 기타 FTA와 관련된 모든 상담 및 컨설팅을 진행
하고 있으며 도내 업종별, 품목별로 각종 설명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찾아가는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아세안·EU 넘어 미국까지 FTA발효·서명 국가 확대
대한민국 최초의 FTA는 중남미 진출 거점기지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 한·칠레 FTA로 주요 양허안은 수출 농산품의 경우 칠레는 미곡, 쇠고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전 품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는 것이었다,
이어 세계 2위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가지고 있는 동남아 최대 수입시장인 싱가포르와 FTA를 체결했다.
동남아시아 진출 거점을 확보하고 서비스산업 경쟁력 제고의 기회가 확대되며 ASEAN과의 FTA 추진을 위한 교두보의 역할에 의의를 뒀다.
한·EFTA FTA는 한·EU FTA 추진을 위한 여건 조성 목적으로 추진돼 유럽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인지도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아세안 FTA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0개국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4대 수출시장이자 5억인구를 보유한 거대경제권과의 FTA 발효이후 지속적인 수출 증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한·인도 CEPA를 통해 세계 4위 GDP를 보유한 인도의 거대시장을 경쟁국에 앞서 선점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으며 27개국으로 구성된 EU와의 FTA 체결로 한국은 제2 교역대상이자 제1의 투자파트너를 찾게됐다.
FTA를 체결한 페루는 유망한 신흥시장으로 천연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기반구축 및 포괄적 경제협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미국과의 FTA 체결로 인해 세계최대시장의 안정적 확보로 협정 발효 후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5.66% 증가가 예상되고 35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FTA활용지원센터 ‘도내기업 맞춤형 지원’
경기FTA활용지원센터는 FTA발효국가의 관세혜택을 받기 위한 절차안내와 상담을 연중 시행하고 있으며 관세사 및 원산지관리사의 실시간 상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FTA체결국과 협정세율, 관세혜택을 받기 위한 HS코드분류, 원산지결정기준, FTA원산지증명서 발급절차와 무역관련 애로사항, 초보기업을 위한 FTA활용컨설팅 등 다양한 상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한·EU, 한·미 FTA 등 거대 경제권과의 본격적인 FTA 시대를 대비한 지방정부의 FTA 체결에 따른 발전전략 정책 방안 제시한다.
특히 도내 기업별 활용전략 중심으로 지역별로 찾아가는 설명회와 현장 컨설팅을 개최하고 있다.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FTA 활용 실무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그 활용도가 매우 낮다.
이에 따라 활용지원센터는 FTA전문교육부터 무역 및 수출입 초보자를 위한 과정까지 FTA활용에 필요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FTA관련 교육 사업을 벌이고 있다.
원산지관리사 양성교육과 수출입통관 및 관세환급, 무역 실무 종합, FTA활용 실무, FTA사후 검증, FTA 원산지 관리 전산 프로그램 활용 등 실무자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기업의 FTA에 대한 이해도와 활용도, 애로·건의사항 등 기업실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FTA 추진체계 및 발효
FTA 활용‘승승장구’기업
인증수출자 지정된 뒤 ‘주문 쇄도’
샤워기·비데·욕실용 액세서리 생산 ‘㈜다다’
지난 1965년 창립한 ㈜다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샤워꼭지 생산을 시작한 뒤 수전금구, 판넬샤워, 비데, 욕실용 액세서리까지 독창적이고 독자적인 기술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부터 FTA에 관심을 가지게 된 ㈜다다는 시야를 돌려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수출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다다는 지난해 7월 발효된 한·EU FTA는 세관의 인증수출자 지정이 필수라는 것으로 미리 알고 지난 2010년 10월부터 인증 수출자 준비에 매달렸다.
FTA업무는 생소한 분야라 초반 준비과정이 녹록치 않았으나 EU의 인증수출자 지정을 완료한 뒤로는 인도, 아세안 FTA까지 인증수출자 지정을 완료하면서 그간의 노력은 FTA 발효국가로의 매출증가로 이어지게 됐다.
현재 ㈜다다는 아세안국가로의 매출은 지난 2010년 대비 지난해 15% 증가했고 매년 그 증가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U쪽에서도 지난해 7월 FTA 발효이후 주문이 늘어나고 있고 수출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지난 2010년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중소업체가 직면해 있듯 FTA 업무를 담당할 인력의 부재와 협력업체들의 협조 등 FTA를 준비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다다는 세관 담당자의 조언과 한·EU FTA 인증 완료 이후 원산지관리사 양성교육을 추가로 획득해 다른 FTA의 인증수출자 지정에 성공함으로써 수출길이 더욱 확대됐다.
이강후 ㈜다다 해외영업부장은 “수출업체는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국에 관세혜택를 받아야 수출을 더욱 늘릴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FTA를 체결하는 국가나 경제공동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설명했다.
EU 관세인하 따라 유럽 매출 급증
자동차용 스위치 부품 기업 ‘㈜신창전기’
㈜신창전기는 자동차용 키세트, 콤비네이션 스위치, 전자 유닛 등을 비롯해 자동차용 스위치류 부품을 생산, 국내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주로 현대·기아차 등의 국내외 고객에게 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EU FTA 발효 이전에는 주로 국내 완성차에 OEM 방식으로 공급을 했으나 현대·기아차 유럽진출과 더불어 동반진출한 폴란드 현지법인을 통한 완성품 공급 및 CKD장식의 수출이 한·EU FTA 수입관세 인하 효과(평균 관세율 2%·관세절감액 7억8천만원), 국가인지도 상승, 품질향상에 따른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라 유럽발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또한 유럽 직수출도 실제 발효가 된지 얼마되지 않아 가시화된 성과는 없지만 글로벌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체들과 협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신창전기는 지난해 1월 업체별인증을 취득해 원산지관리시스템 구축에 첫발을 내딛었으나 80개 업체에 이르는 협력사로부터 원산지증빙자료 입수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FTA활용지원센터에서 협력사들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자체적인 원산지판정을 할 수 있게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폴란드 현지법인을 통한 대유럽 수출금액은 약 390억 정도 예상돼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올해는 460억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조종문 ㈜신창전기 수출관리팀 차장은 “매출 증가로 현재 해외영업사원 추가 고용을 완료했으며 추후 매출 증가 추이에 따라 고용 계획을 수립중에 있다”며 “80여개에 이르는 협력사 관리, 전산프로그램 구축, 전담자의 상시 근무 체계 수립 등 정부와 회사내부의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선호·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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