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강업계의 큰 별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13일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27년생으로 고령인 박 명예회장은 지난달 9일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을 찾아 흉막-전폐절제술을 받고 회복하는 듯했으나 지난 5일 다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명예회장은 10여 년 전 흉막섬유종이 발견돼 미국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폐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등 후유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명예회장의 부고를 접한 포스코 본사 직원들은 오늘의 포스코를 있게 한 정신적 지도자를 잃은 충격에 ‘큰 별이 졌다’며 아쉬움과 함께 애도의 마음을 감추지 못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연합회 등 재계는 박 회장의 타계를 일제히 애도했다.
박 회장은 대전 현충원 국립묘지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무공훈장을 받은 경력이 있고 육군 소장 출신인 데다 국민훈장 1등 훈장을 수여 받은 바 있기 때문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될 수 있다.
보훈처는 유족의 안장 신청이 들어오면 안장심의위원회 긴급 심의를 열어 서면 심사를 통해 안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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