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광양만 신화’ 일군 철강선구자
국회의원·총리·집권당대표도
13일 타계한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철강왕’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는 등 한국 철강업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한국전쟁 후 불모지나 다름없던 이 땅에 제철소를 건설, 우리나라 철강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를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1927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으며 일본 와세다대를 중퇴하고 육사(6기)에 입학한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생도와 교관으로 만났다. 박 명예회장과 철강의 인연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집권 후 공업 입국의 달성을 위해 종합제철소 건립을 놓고 고민했고, 임무의 적임자로 박 명예회장을 선택했다. 이에 부응해 박 명예회장은 온갖 어려움을 딛고 영일만에 종합제철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했다.
이어 광양만에 세계 최대 규모 제철소를 짓는데 성공했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영일만과 광양만의 신화’라고 이야기한다.
박 명예회장은 포항제철 신화를 이룩한 ‘철의 사나이’일뿐 아니라 ‘정치인 박태준’으로서도 왕성히 활동했다.
박 명예회장은 1981년 11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해 13,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김대중 정권때인 2000년 제32대 국무총리를 지내기도 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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