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장관상 상금 장학금으로 쾌척한 이대호 주무관

지방정보통신정책 우수 사례로 선정돼 받은 행정안전부장관상 상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쾌척한 공무원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양주시 공보전산과 정보통신팀 이대호 주무관(41).

이 주무관은 지난 22일 열린 제16회 지방정보통신정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산·관 협력을 통한 행정정보 통신시설 고도화’란 과제로 행정안전부장관상과 상금 40만원을 수상했다.

 

이대호 주무관이 출품한 ‘산·관 협력을 통한 행정정보통신시설 고도화’ 과제는 청내 노후된 교환기를 IPT(인터넷전화교환기), 녹취기, 인터넷 팩스 등 1천500여대를 교체하는 정보통신시설 고도화사업으로 시 자체 사업으로 했을 경우 10여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야 했다.

 

이 주무관은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자체 예산으로 인터넷교환기 사업을 추진할 경우 예산부담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알고 LG측이 인터넷전화교환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첫 후보지로 양주시청을 방문, 3억원 가량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같은 업종의 KT 등과 접촉하며 LG측과 경쟁을 붙여 결국 산·관 협력을 통해 ㈜LG U+로부터 10억원 상당의 투자를 이끌어냄으로써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이 주무관은 정보통신 관련 다양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의정부공고를 나와 금오공대에서 전자통신공학을 전공한 이 주무관은 전공을 살려 1997년 옛 현대전자에 입사해 위성사업단에서 인공위성 연구원으로 일했다. 1998년에는 국방부 통신8급 군무원으로 자리를 옮겨 7년여간 군 통신망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기상청에서 기상정보통신망을 운영하는 등 통신망 운영에 있어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은 일인자로 자부할만큼 그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2005년부터 말단 9급 공무원으로 양주시청과 인연을 맺은 뒤에도 시청 내 정보통신망과 CCTV를 관리해 그동안의 실력과 경력을 인정받아 1년여만에 8급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

 

특히 의정부공고 재학시절 전자계산기 기능사 자격 취득을 시작으로 무선설비 기능사, 정보기기운용 기증사, 정보통신기사, 정보처리기사, 육상무선통신사, 개인정보관리사 등 12개의 국가자격증을 보유할 만큼 실력도 충분히 검증됐다.

 

이대호 주무관은 “출품한 과제가 우수사례로 선정돼 장관상 수상에 이어 상금까지 받게돼 너무 기뻤다”며 “장학금 기부는 전부터 생각해왔던 일로 지역의 우수 인재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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