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수술에 나선 육군 병사의 효심이 뒤늦게 알려져 병영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악어부대 김준일 이병(21).
김 이병의 아버지 김유년씨(49·사업)는 지난 2009년 충수염 수술을 받으면서 처음 간암을 발견, 그동안 색전술, 고주파 치료법 등 8차례에 걸쳐 암치료를 하며 힘든 투병생활에 해왔다.
이후 호전을 보이는 듯 했으나 그것도 잠시 최근 검사에서 암이 급속도로 확산돼 간 이식수술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김 이병은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에게 도움을 청해 부대측 배려로 지난 9월 청원휴가를 얻어 수술을 위한 정밀조사를 받았고 다행히 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 김씨 부자는 지난 11일 나란히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해 12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성공적으로끝마쳤고, 김 이병과 아버지는 현재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김 이병은 “학업으로 인해 10여 년 간 떨어져 살면서 아버지와는 거리감이 있었는데 이번 일로 더욱 가까워져 오히려 좋았다”며 “앞으로도 아들로서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하고 군인으로서 사랑하는 가족과 국민을 지키는 강한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 이병과 아버지는 현재 각각 국군 양주병원, 강남성모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으며 다음달 퇴원할 예정이다.
양주=이종현 기자 major01@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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