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선진 외국과의 교류협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지만 정작 숙박시설을 마련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핸라이코카운티와 일본 후지에다시, 중국 산동성 동영시와 각각 친선교류협력을 체결하고 공무원 교류 또는 민간사절단 및 기업인 방문 등이 수시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들 나라와의 교류를 통해 국제화 인식제고 및 사회문화발전(선진문물), 선진국 행정역량 제고 등 지역 내 사회·문화·경제전반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에는 교류국에서 찾아오는 외국인을 맞이할 호텔이 없고, 비즈니스센터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서울시 등으로 내몰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2009년 상반기 시를 찾은 일본 교류사절단 40여 명의 숙박과 식사를 위해 지역 내 장흥면에 위치한 O 관광호텔을 지정, 이들을 안내했다.
그러나 O 관광호텔은 지난 1990년에 지어진 노후시설로 통역이 없거나 조식 해결이 불가능해 일본 교류단의 불만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는 당시 일본과 지역 내 기업인을 연결하는 비즈니스시설 및 인터넷 서비스 등을 구축하지 않아 불편을 겪었지만 현재까지 이를 해소하기 위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이모씨는 “시를 찾은 외국인들이 장흥에 가면 러브호텔 밖에는 안보일 것”이라며 “시를 찾는 외국인과 내국인 가족을 위해서도 제대로 된 숙박시설을 만드는 것이 우선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류국의 손님들이 시를 찾을 때면 사실상 숙박할 곳이 없어 난감하다”며 “10월에 중국 교류단이 시를 방문하지만 모두 서울의 특급호텔로 모실 예정이다”고 밝혔다.
양주=이상열기자 sy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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