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소동’ 특별 점검
수원의 한 사립 중학교 저녁급식의 반찬으로 제공된 열무김치에 청개구리 사체가 포함돼 소동(본보 2일자 6면)이 발생한 것과 관련, 식약청, 경기도교육청, 수원시 등 관련기관들이 학교 및 급식납품업체에 대한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청개구리 급식 소동이 발생한 수원 Y중학교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날 도교육청 조사반은 지난달 30일 Y중학교 저녁 급식 반찬에 개구리 사체가 들어가게 된 경위를 비롯해 식자재 검수 과정 및 조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점검했다.
특히 조사반은 위탁급식 업체인 E사에 대한 처분을 내릴 것을 Y중학교에 지시했으며 E업체에 김치를 납품한 김치납품업체에 대한 원인조사를 식약청에 의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식약청과 관할 행정기관인 수원시 권선구청 위생과가 해당 김치납품업체의 제조과정 등에 대한 특별 점검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청개구리 급식 소동이 발생한 다음 날 정오께야 Y중학교 학교장 등에게 사고사실이 보고되는 등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과 도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이날 예정돼 있던 ‘경기지역 학교 급식관계자 위생교육’에서 참석자들에게 급식사고 발생 시 학교 관계자에게 신속하게 보고, 발 빠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김치제조업체의 과실 여부와 원인 조사 등을 위해 식약청에 점검을 의뢰했다”면서 “급식 종사자들의 보고와 학교측의 도교육청 통보 등이 미흡했던 만큼 재발방지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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