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도로시설물 관리감독 ‘나 몰라라’

백석읍 방성리 2차선 도로 식재된 나무 말라죽고 경계석 뒤틀린채 흉물 방치

양주시의 도로시설물에 대한 부실한 관리감독이 예산낭비로 이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백석읍 방성1리 마을회관 주변에 설치된 260m의 2차선 도로는 ‘양주시 백석도시계획사업’에 따라 지난 2006년 완공됐다.

 

이 도로는 양주시 도시과의 도시계획결정고시에 따라 사업부서인 도로과가 당시 인가권자(전임시장)의 인가를 얻은 후 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나 도로 양옆으로 식재된 나무 80여 그루는 말라죽거나 밑동이 잘려나간 채 방치되고 있다.

 

또 도로 주변 경계석과 인도, 조경석 및 배수로 일부는 뒤틀어지거나 아예 떨어져 나가 바닥이 훤히 드러났고, 인도 위의 장애인 점자표지판은 구부러지거나 떨어져 나가 도로 위에 나뒹구는 등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공사를 맡은 사업시행자와의 하자보수 이행기간도 지나 시가 혈세를 들여 정비에 나서야만 하는 실정이다.

 

주민 신모씨는 “도로가 흉물스럽게 망가졌는데도 시청에서는 단속 한 번 나오지 않았다”며 “시의 무관심으로 결국 세금만 낭비하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후 하자가 드러난 곳은 별도의 예산을 세워 보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상열기자 sy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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