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제도 부활…양주 ‘신병훈련소 시설 개선’ 곤혹

市 “예산편성 끝나”

양주시가 군(軍) 신병면회제도 부활로 인해 훈련소 측이 시설개선비 지원을 요구해 예산편성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27일 양주시와 육군 제26사단 등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신병들의 사기진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단됐던 ‘신병훈련소 가족면회제도’가 부활한다.

 

이에 따라 육군 제25사단과 26사단이 양주시 남면 매곡리와 광적면 석우리에 각각의 신병훈련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5월4일과 6일부터 훈련병들의 면회가 실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훈련소는 입소한 병사들의 훈련에 맞춰 지어진 건물이 많고 화장실도 남성위주로 만들어져 면회 오는 여성들이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면회 장소로 사용될 식당공간은 식탁과 의자가 부족하고 주차장도 협소해 면회객들의 불편이 뒤따를 전망이다.

 

신병훈련소를 보유한 부대들은 찾아올 면회객들을 위한 면회 장소 확충과 화장실 등 각종 시설개선에 분주하지만 비용을 감당 못해 시에 예산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시는 올해 각종 사업에 투입될 본예산과 1차 추경을 마무리한 상태라 군부대 측이 요구한 시설비 지원 예산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예산 결정이 끝난 뒤라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소규모 편익시설지원비에서 일부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며 “부대에서 요구한 금액을 맞추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25사단과 26사단은 각각 4천만 원과 6천만 원을 시에 시설개선비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이상열기자 sy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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