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희망금융사업’ 기대반 우려반

‘최장 3년 1인당 300만원 연 4%로 대출’ 시행 미소금융보다 쉽지만 지원액 적고 금리높아

인천시가 새마을금고와 공동으로 서민자금 지원을 위해 ‘희망금융’ 사업을 추진, 서민금융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대출금액이 많지 않은데다 다른 서민금융보다 금리도 높아 실효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를 통해 신용 6~10등급의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저금리 금융을 지원해주는 ‘희망금융사업’을 이달부터 시행한다.

 

시는 이를 위해 이들에게 102억원까지 대출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희망금융’은 최장 3년 동안 1인 당 300만원까지 연 4%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시는 우선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지난 1월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끝냈다.

 

현재 새마을금고와 인천신용보증재단 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시스템이 완료되는 이달 중순 새마을금고와 양해각서를 체결, 진행한다.

 

특히 희망금융은 기존 미소금융보다 대출조건도 까다롭지 않아 다양한 서민금융 지원창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1인 당 지원액도 많지 않고 기존 미소금융보다 금리가 높아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금융계 전문가들은 학계와 금융연구소, 현장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한편 대출부터 상환까지 연결하는 총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연말 추진실적과 사업성과 등을 평가, 개선책을 만들겠다”며 “그동안 저금리 융자사업을 시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잘 살리고 서민금융의 대표격인 새마을금고 노하우를 활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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